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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지식

인생 첫 CES 참가, 관전 포인트

by InfopediaBK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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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중인 회사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난생처음으로 매년 연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테크놀로지 축제 CES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공식적으로 참여한 업체의 수는 3,200개, 참가자 수는 115,000명 이상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ES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인 축제였고, 인상 깊었던 만큼 관전 포인트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엄청난 규모.

전 세계의 축제인 만큼 엄청난 규모에 가장 먼저 놀랐습니다. 관전 포인트라기보다는 감상에 가깝지만 우선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다가왔던 건 규모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자체가 워낙에 큰 거리이기도 하지만,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를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은 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크기였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언제 다 돌아보지?" 하는 당황스러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North, South, East, West Hall을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고, LVCC뿐만 아니라 각 호텔에서 열린 행사들도 돌아다니기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CES 내용 이전에 어쨌든 규모가 크다는 점이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

생각보다 먼 이동 거리.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규모가 큰 만큼 이동 거리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평소에 대한민국에서 느꼈던 거리감각이 무색해지는 이동 거리였습니다. 바로 옆에 있어 보이는 건물도 막상 걸으면 수십 분이 걸릴 수도 있고, 가까워 보이는 이유는 건물 자체가 터무니없이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LVCC 뿐만 아니라 Venetian Expo, Mandalay Bay 등 여러 호텔들에서도 행사가 진행됐었는데 이 거리는 절대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회장 간의 이동에는 무료 셔틀버스나 모노레일, 혹은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해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LVCC 이동 중 찍었던 Google 부스

어떤 정보를 접할지 명확하게.

CES에는 수많은 기업이 참여합니다. CES에 최근 10년 정도 매년 참가하고 있는 CEO 브랜든의 말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 성수기에 비하면 올해는 70% 정도 규모로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3,200여 개의 업체들이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고 LG나 삼성같이 부스 하나가 매우 큰 기업들은 하나 보는 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돌아다니다 보면 같은 테마의 프로덕트를 소개하는 회사들이 다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제와 관점을 가지고 부스나 세션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신이 관련되어 있는 업계나 관심 있는 업계의 기업을 살펴보는 것도 좋고, 업계를 불문하고, 사용되고 있는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T나 전기 쪽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업체들은 스타트업들도 최대한 보려고 노력했었고 작은 업체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업체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실적으로 전시를 진행 중인 모든 부스를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주제와 관점을 가지고 참여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덕트나 실체가 있는 부스 위주로 둘러볼 것.

프로토타입이라고 할지라도 실제 프로덕트를 같이 전시하는 부스와 아닌 부스는 기억에 남는 정도부터 달랐던 것 같습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직접 보는 것과 추상적으로 설명을 듣는 것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LG의 경우 부스를 들어갈 때부터 디스플레이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웅장함이 느껴졌고 잊히지 않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중에서도 상용에 올라간 프로덕트를 전시해 놓은 부스들은 더 많은 것을 얻어올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로봇 강아지

재밌던 경험 중 하나는 현대에서 소개한 로봇 강아지인데 이 강아지가 전시장을 돌아다니던 것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 번은 전기차 쪽에 관심을 가지고 부스를 돌아도보던 중, 한 스타트업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상용에 올라간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해 놓았었고, 설명을 듣던 중 충전 로봇을 이용해서 Portable Charging을 구현한다는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비록 모든 제품을 전시해놓지는 않더라도 수많은 부스들 중에서 전시해 놓은 부스가 한 번이라도 더 눈이 갔던 것 같습니다.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접할 수 있어 더 즐거운 CES였습니다.

100% 모든 예를 들 수는 없지만, 추상적인 것들을 듣는 것보단 실제 프로덕트를 보고 느끼는 것이 CES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론 - 아웃풋에 집중.

여러 회장이나 부스를 다니다 보면 하루가 어느새 다 지나가 있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중간중간 혹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런 아웃풋을 내 것으로 만드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CES는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다 보면 어떤 기업이 뭘 발표하고 소개했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료들과 같이 참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동료들과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진을 찍고 같이 얘기 나눌 수 있었던 시간들이 저에게는 더 많은 것을 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사진은 물론 메모할 것들을 가지고 가셔서 최대한 많은 것을 남겨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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